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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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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 우리나라 최고의 절 2020.05.29 연등회가 끝나갈 무렵 급하게 봉은사를 찾았다.봉은사는 방문할 때마다 실망시킨 적이 없다. 서울의 심장에 위치한 봉은사답게 현대적인 감각이 대단하다. 이러한 감각이 시대가 흐름에 따라 변화된 것인지, 조상님들은 이미 깨우치셨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한옥을 사랑한다.기와는 엄숙하고 무게감 있지만 그 속살을 열어보면 새침함과 화려함이 터져 나온다.미칠 듯 화려하면서도 어설프지 않은 견고함..기와와 처마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유럽권의 양식들도 정말 사랑하지만 한옥의 양식들도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외국의 역사에만 감탄하지 말고, 이미 가진 것에도 행복하기를! (꼰대 아님 주의) 본절(?)의 내부를 들여다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천장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아름답다.사진으로..
안개근린공원 - 수서역 휴식공간 2020.05.22 도시를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동시에 자연 속에 살고 싶은 욕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도심 한복판에 사는 나로서는 기껏해야 한강을 나가는 것 정도가 도심에서의 탈출이지만 집 앞이 한강임에도 걸어가고 걸어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참 마땅치가 않다. 서울숲, 선릉처럼 퇴근길에 도시 숲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1년 전 회사가 수서역 부근으로 이사하면서 좋은 기회가 생겼다. K2 본사 정문 바로 옆에 작은 야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 그 야산은 '안개 근린공원'이다. 그 길을 통해서 못골마을 버스정류장까지 10-20분 정도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특이한 모양의 나무도 있고, 오솔길도 보인다. 주변에 나름의 건물이 많이 있지만 산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혼자 조용히 산책하기..
2020년 연등회 - 조계사의 밤 2020.05.23 직장인으로서 몇 년을 지내다 보니 달라지는 점이 하나 생겼다. 일상이 지루하고 모든 것이 무던하게 지나간다는 괴로움이 생겨난 것이다. 특별할 것 같았던 나의 인생이 어느 순간 출퇴근만으로도 하루의 여독이 쌓이는 삶을 살게 되다니.. 그래서 최근엔 내가 가는 곳들을 달리 보기로 했다. 가까우니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며 미루던 장소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몇 년째 벼르던 '연등회'이다. 사실 연등회는 매년 연등행렬 / 연등놀이 / 공연 /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지만, 올해는 ㅋㄹㄴ의 영향으로 많은 부분이 취소되었다. 내년에는 2021년 5월 15일에 진행된다고 하니 축제는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연등행렬을 보는 것이 나의 꿈이다.) 연등회 정보 : http://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