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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달야 - 퇴근 후 마음이 편안한 동네술집 2020.05.13 동창 오빠가 집 근처에 볼일이 있었다며 저녁 제안을 했다. 사실 나는 구의/강변 부근의 식당들에는 큰 기대가 없다. 워낙 맛집 불모지이다보니 강변역 '스시텐'정도로만 맛있어도 대기 리스트가 존재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한다. (스시텐은 내게 건대 호야초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기다려서 먹을 만큼 맛있다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추가 서비스, 가격 등을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만족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식사. 망고플레이트에서 무려 3.7점이다.) 이런 광진구에서 내가 몇 개의 꼽는 식당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양동의 '달야'이다. 달야. '밤을 새우다.' 라는 뜻이다. 밤을 새운다고 하기에는 18:00-02:00 영업시간이 조금은 짧게 느껴지지만..ㅎ 제법 심야식당의 느낌이 난다. 테이블..
삼청동 아따블르 A TABLE - 프렌치 입문, 혼밥하기 좋은 디너 코스 레스토랑 2020.05.04 살면서 유럽권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것은 아니다. 여태 한번도 그 음식을 '진짜로','제대로' 먹어본 기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렌치 레스토랑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찾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레스토랑/음식'을 즐기러 갔다기 보다는 그 '날/시간'을 즐긴 경험이 더 많은 것같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나는 내가 먹는 음식의 이름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다. 프렌치인지 이탈리안인지 조차도. 데이트하기에 분위기가 좋고 적절한 가격이며, 신경을 거슬리게하는 요소만 없다면 어디든 OK. 나는 이제 음식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먹어보고 싶다. 이 음식이 나에게 무엇을 느끼길 바라며 만들어진 음식인지,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를 알고싶다. 내가 먹는 것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