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리, 하운드투스, 하운드투스 체크, Hound's tooth check

2022.06.13

최근 말귀를 못 알아들어 당황한 일이 있었다.

상대방이 내가 당연히 알거라는 뉘앙스로 처음들어보는 단어를 말하면서 설명을 하는데,

나는 메모해뒀다가 선배들에게 물어볼 요량으로 상대에게 되묻지 않았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많아 당황했던 그 단어... '지도리' 이다.

물론 의류업계에 영어나 불어도 많이 쓰지만 일본어는 정말이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왠 치킨사진과 일본 지역설명 뿐...ㅠㅠ

이런 것들을 알게되면 모두 매번 기록해두는 수 밖에..

왠 강아지 사진이냐하면 아직 하운드투스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뜬금없지만 위 사진은 우리집 귀여운 강아지 베베다. 많이 예뻐해 주세요 ㅎ)

'지도리'란 의류업계에서 하운드투스 체크무늬를 일본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하운드 투스 체크무늬'라는 것은 뭐냐?

Hound's tooth check이다.

Hound는 '수렵견'이다.

한마디로 강아지 이빨을 닮은 모양이라는 뜻이다.

날카로운 동물의 이빨을 대각선 방향으로 기울여둔 듯한 모양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에서는 검정색부분만 이빨의 모양으로 표현이 됐는데,

검정색 부분을 일정하게 모아 붙여서 표현하면 화이트 부분과 번갈아 하운트 투스의 모양을 띄기도 한다.

(절대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블랙과 화이트를 사용하여 지도리를 표현한다.

'버버리 체크'하면 떠오르는 기본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지도리도 블랙&화이트가 기본이기는 하다.

또한 하운드투스 모양을 흘려서 (테두리를 정확치 않게) 그리다 보면 바람개비 모양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체크를 묶어서 하운드투스로 보기도 한다.

보통 '지도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이빨모양 패턴의 1조각을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화를 할때

'지도리'가 너무 커서 줄여야할 것같다. 라고 말을하면 하운드투스 모양의 크기반복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하운드 투스 모양 한개의 크기를 줄여 전체적으로 패턴 반복을 줄이고 싶다' = '지도리를 줄이겠다'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지도리 모양은 보통 원단 자체에서 자가드(자카드;쟈카드;Jacquard;원하는 모양을 패턴화하여 그 모양이 세겨지도록 원단을 짜는 것)직기로 짜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원단을 대량생산하지 않는 이상 자가드로 원단을 내가 원하는 모양, 컬러, 간격 등으로 생산하기란 쉬운일은 아니다.

해서 소량생산의 경우에는 원단에 프린트(DTP, 실리콘 등..)를 진행하거나 옷 전판에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면 장식 자재들만 하운드투스 프린트 하여 얹어주는 방법도 있다.

매우 소량으로 개인 물품을 만들때에는 코바늘뜨기로 하운드 투스 체크를 만들기도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세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업데이트 할게요ㅎㅎ

peterpan-dayoon